뉴스+재미 - Overheard in the Newsroom
<1>
(어느 오후 뉴스룸에서)
기자: 비가 오네.
다른 기자: 어디서?
아까 그 기자: 밖에서
<2>
(편집장이 기자들에게)
편집장: 야, 뭐 없냐? 아무거나 지어내 봐. 내일 정정기사 쓰면 되잖아!
<3>
(오바마의 리무진 퍼레이드 중계방송을 보던 중)
기자: 아마 저 차 안에는 전화도 있겠지?
Overheard in the Newsroom 이란 사이트에서 퍼온 글입니다. 기자들이 만드는 일종의 유머 블로그죠. 뉴스룸에서 일하다 보면 수많은 대화가 들리잖아요. 그 중에 재밌는 걸 이런 토막글 형식으로 올리더군요.
이건 사실 2000년에 시작해 크게 성공한 Overheard in New York 을 따라 한 겁니다. 인종 박물관이라는 뉴욕 거리에서 들려오는 블랙 코미디나 허무개그 수준의 얘기를 자유롭게 공유토록 웹사이트를 만들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Overheard in Philadelphia, Pittsburgh, Montreal, Paris, Dublin, London Underground, Minneapolis, Yale University 등으로 확산됐고, 나중엔 책으로도 출판됐습니다. Overheard in Office, Sauna, Restaurant 등의 버전도 등장했죠.
Overheard in the Newsroom은 일반인들에게 좀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들끼리 모이면 저런 황당한 소리도 나오는군" "뉴스룸은 늘 긴박하게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골 때리는군" 뭐 이러면서 피식 웃을 수 있겠죠.
뉴스 사이트에 Overheard 페이지를 만들면 어떨까요? 제목은 <들리는 걸 어떡해!> 정도? 편집국에서, 기자실에서 들리는 얘기 중 재밌는 에피소드를 위와 같은 형식으로 올리는 거죠. 철저히 익명으로.
언론사닷컴 방문자가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후 크게 늘었는데 페이지뷰는 그만큼 늘지 못하는 상황이잖아요? 는 뉴스를 클릭해 들어온 사람들이 그 사이트에 계속 머물도록 '재미'를 심어주는 장치가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 뉴스가 등장한 뒤 벌써 10년이 됐지만 아직 돈 버는 데 성공한 곳은 별로 없죠. 뉴스만 갖고 장사하려 했기 때문 아닐까요? 뉴스 외에도 뭔가 주는 게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